홍정민, 레이크우드CC에서 KLPGA 챔피언십 제패 - 극적인 역전 위기 넘기고 첫 메이저 타이틀 획득
경기도 양주에서 열린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홍정민 선수가 마지막 라운드 역전 위기를 극복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홍정민은 박지영과 지한솔을 단 1타 차로 따돌리는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습니다.
KLPGA 대회 정보⛳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대회명 | 크리스에프앤씨 제47회 KLPGA 챔피언십 |
기간 | 2025.05.01.~05.04. |
코스 | 레이크우드 CC (파72, 6605야드) |
총상금 | 1,300,000,000원 |
우승상금 | 234,000,000원 |
우승자 | 홍정민 |
강풍 속 흔들림 딛고 일궈낸 값진 승리
2025년 5월 4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일, 홍정민은 버디 4개, 보기 6개, 더블보기 1개를 기록하며 4오버파의 성적을 냈습니다. 3라운드까지 쌓아둔 5타 차 리드가 있었기에 우승을 지켜냈지만, 결코 쉬운 과정은 아니었습니다.
딱딱한 그린 위에 강한 바람까지 불어 모든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홍정민은 전반에 심한 흔들림을 보였습니다. 1번 홀 보기로 시작해 8번 홀에서는 더블보기를 기록하며 추격자들에게 기회를 내주었습니다.
16번 홀 '명품 버디' 우승 결정짓다
후반 들어서도 12번과 15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위기에 처한 홍정민은 역전 위기 상황까지 몰렸습니다. 박지영에게 1타 차까지 추격당한 16번 홀(파4)에서 홍정민은 생애 가장 중요한 순간을 맞이했습니다.
약 5미터 거리의 까다로운 버디 퍼트에서 홍정민은 완벽한 라인을 읽어내며 볼을 컵에 떨어뜨렸습니다. 이 버디로 2타 차 리드를 확보했고, 마지막 18번 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지만 여유 있게 우승을 지켜냈습니다.
데뷔 5년 차, 골프 인생의 터닝포인트
2021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홍정민은 이번 우승으로 특별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 2022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이후 2년 11개월 만의 우승
- 스트로크 플레이 방식 대회 첫 우승
- 총상금 13억원 규모의 전통 있는 메이저대회 제패
- 시즌 상금 랭킹 1위 등극 (현재 3억 9224만원)
홍정민은 지난달 두산건설 챔피언십에서 이예원에게 1타 차 준우승을 거둔 이후 네 번째 대회 만에 정상에 오르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추격자들의 맹추격
이날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는 지한솔이었습니다. 전반에만 두 차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5언더파 67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전날보다 11계단이나 상승해 공동 2위에 올랐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이예원도 이날 4타를 줄이며 마다솜과 함께 공동 4위(8언더파 280타)를 차지했습니다. 방신실은 이븐파 라운드를 마치며 6위(7언더파 281타)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상금 랭킹과 대상 포인트 경쟁 가열
이번 대회 우승으로 홍정민은 상금 2억 3400만원을 획득하며 시즌 상금 랭킹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반면 대상 포인트 경쟁에서는 방신실, 이예원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입니다.
방신실은 이번 대회 6위에 그쳤지만 여전히 대상 포인트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금 랭킹에서는 2위(3억 6591만원)로 홍정민을 바짝 추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시즌 첫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홍정민은 이제 더 큰 자신감을 가지고 남은 시즌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압박감 속에서도 16번 홀과 같은 중요한 순간에 버디를 잡아내는 강한 멘탈을 보여줬다는 점은 앞으로의 메이저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한국 여자 골프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홍정민의 메이저 우승은 그녀가 새로운 스타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었습니다.